-로봇∙드론 치안 활용 등을 주제로
-부산경찰청서 치안 컨퍼런스 열려
-우리 대학, 순찰 로봇 선보여 눈길

“향후 로봇은 치안 유지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로봇과 드론의 역할이 치안 유지까지 확장되며 첨단 치안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진들과 실제로 활용하는 경찰들이 모여 토론하는 장이 열렸다.

지난 11월 27일 부산경찰청 대회의실에서 ‘로봇·드론 치안 활용 및 관련 법제 개선 방안’을 주제로 부산경찰미래치안 컨퍼런스가 열렸다. 우리 대학과의 협력으로 부산경찰청이 주최한 컨퍼런스에는 △경찰 △교수 △부산 지역 대학생 등 160여 명이 참석해 첨단 치안 시스템의 구축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나눴다.

지난 11월 27일 부산경찰청 대회의실에서 부산경찰미래치안 컨퍼런스가 열렸다. 행사에는 경찰과 교수, 부산지역 대학생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윤서영 기자]
지난 11월 27일 부산경찰청 대회의실에서 부산경찰미래치안 컨퍼런스가 열렸다. 행사에는 경찰과 교수, 부산지역 대학생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윤서영 기자]
이날 우리 대학 정혜진 교수가 '치안 로봇의 사회적 수용과 경찰의 수용요인 비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윤서영 기자]
이날 우리 대학 정혜진 교수가 '치안 로봇의 사회적 수용과 경찰의 수용요인 비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윤서영 기자]

컨퍼런스는 우리 대학 교수의 강연 두 개를 포함한 4개의 강연 세션으로 구성됐다. 각 세션의 강연자들은 △4족 로봇을 활용한 치안 R&D 기술개발과 현황 △치안 로봇의 사회적 수용과 경찰의 수용 요인 비교 △로봇 치안과 관련 법제 개선 방안 △드론테러 현황과 대응 방안을 큰 주제로 로봇과 드론 등의 최신 장비를 치안 현장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의제를 설정했다.

컨퍼런스에 앞서 건물 로비에서는 운영될 예정인 △순찰용 로봇 △수색용 로봇 △순찰용 드론 등의 작동 시연이 열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순찰 로봇 ‘canine’를 시연한 우리 대학 이인호(전자공학)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이 지원하는 ‘폴리스랩 2.0 사업’(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을 기반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canine은 경찰 지원을 위한 자율 순찰 시스템으로 1시간 20분 동안 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의 연구실인 ‘CAMEL’ 소속 차현재(전기전자공학 석사, 22) 씨와 김동주(기계공학, 18) 씨는 “우리 대학 학생들도 순수 기술력으로 로봇 제작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CAMEL은 현재 △자율 순찰 로봇 운영 시스템 실증 및 활용성 검증 △순찰 로봇 법제화 △실제 순찰 로봇 시스템 사업화의 단계를 목표로 기술을 발전해 나가는 중이다. 이 교수는 발표에서 향후 △자율보행 모듈 △계단보행 △넘어짐 복원 등의 기술도 적용해 유연한 순찰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향상시킬 것이라 피력했다.

이후 사족 보행 로봇의 운행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우리 대학 정혜진(행정학) 교수는 밤거리를 활보하고, 기존 경찰의 역할 일부를 대신하는 로봇을 시민과 경찰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사회적 수용이론’과 ‘통합기술수용이론’을 제시하며 설명했다. 정 교수는 치안 로봇의 사회적 수용과 경찰의 수용을 비교하며 “정책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선 새로운 장비 사용에 대해 조직 차원의 지지와 시민의 사회적 신뢰도 향상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순찰로봇과 드론 그리고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다양한 장비들이 현장 경찰들에게 보급되어 활용된다면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산 경찰과 대학 그리고 민간 업체들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치안환경 변화에도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 CAMEL 연구실(Computer And Machine Engaged Lab)이 만든 순찰 로봇. 지역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자율 순찰 시스템을 적용했다. [윤서영 기자]
우리 대학 CAMEL 연구실(Computer And Machine Engaged Lab)이 만든 순찰 로봇. 지역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자율 순찰 시스템을 적용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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