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세계는 지금?
-중국, 브라질, 러시아, 영국 등

(c) 한지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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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3연임 확정

중국의 시진핑 주석. [출처: Wikimedia Commons - China News Service]
중국의 시진핑 주석. [출처: Wikimedia Commons - China News Service]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이변 없이 확정됐다. 마오쩌둥 전 주석 이후 최소 15년 통치를 확정지은 유일한 중국 정치인이 됐다.

지난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 당 대회)가 진행됐다. 이번 당 대회에서는 시진핑의 사상인 ‘시진핑 신시대’ 관련 당헌이 채택됐으며, 제 20기 중앙위원 205명과 후보위원 171명의 명단을 확정지었다.

시진핑은 실제로 1인 권력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후진타오 전 주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서열 2위 리커창 총리와 서열 4위 왕양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중앙위원 명단에서 빠졌다. 중국 최고 지도부의 나이 상한선인 67세를 넘기지 않았는데도 탈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임 최고 지도부 선출에서도 후진타오 계열 인물은 모두 제외되고 시진핑 계열 인물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시진핑 주석은 당 대회 개막에서 대만의 독립은 없을 것이라며, 확고한 통일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그의 3연임이 국내·외 외교, 안보 및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  복귀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 [출처: flickr BCNChile]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 [출처: flickr BCNChile]

브라질 정치 역사상 가장 첨예한 좌우 대립 선거 끝에 룰라가 12년 만에 대통령으로 복귀한다. 

룰라 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 극단적 이념 대립으로 접전을 이루다 지난 10월 30일 결선 투표에서 50.9%를 득표해 1.8%p 차이로 승리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브라질 대통령을 역임한 바 있다.

중남미 좌파로 불리는 룰라 전 대통령은 이념적으로 정반대의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 대결해 브라질 전체의 좌우 이념 지형이 극명하게 갈렸다. 룰라 당선인은 당선 소감으로 “브라질인 전체를 위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탈출구 없는 러시아 전쟁

우크라이나 키이브에서 군인들이 러시아 탱크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출처: flickr manhhai]
우크라이나 키이브에서 군인들이 러시아 탱크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출처: flickr manhhai]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약 250일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 속에 놓여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군 경험을 갖춘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상은 ‘부분’ 동원령이 아닌 ‘전체 강제 징집’에 가까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약 40만 명이 징집을 피하고자 인접국으로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원령으로 징집한 신병들이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채 전장에 투입돼 며칠 만에 전사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높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더티밤’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미국 △프랑스 △영국은 말도 안 된다며 일축했다. 더티밤은 옛 방식으로 제작한 폭탄에 방사성을 띤 물질을 채운 것으로, 핵폭발과 같은 파괴력은 없지만 폭발 시 넓은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는 무기다. 러시아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전가하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크렘린궁은 지난 10월 26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있는 연례 핵 훈련을 푸틴 참석 하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영국, 50일 만에 새 총리 취임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 [출처: Flickr - Ministry of Housing, Communities and Local Govt]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 [출처: Flickr - Ministry of Housing, Communities and Local Govt]

영국 최초의 비백인 힌두교 총리가 나왔다.

리시 수낵은 보수당 지도부 경선에서 단일 후보로 올라 당선되며 영국의 새 총리를 맡게 됐다. 수낵 총리는 최초의 비백인·힌두교도 총리로, 영국 윌리엄 피트 총리 이후 210년 만에 가장 나이가 적은 지도자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25일 공식적으로 취임해 국왕을 만난 후 총리로서 국가에 첫 연설을 했다. 현재 영국은 인플레이션과 보수당 통합이라는 어려운 과업을 해결해야 하기에, 새 총리의 행보가 더욱 중요하다.

한편 트러스 전 총리는 지난 9월 6일 취임하여 경제 정책으로 72조 원 규모의 감세안과 재정 지출 확대를 내세웠다. 그러나 파운드화 가치 폭락, 국채 금리 급등 등 금융 시장 혼란을 겪고 역임 기간 50일 만에 역대 가장 짧은 임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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